가천대학교가 2024학년도부터 인문대학을 AI인문대학으로 변경하고 AI와 인문과학을 융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대학 관계자는 "인문학과 정보기술이 합쳐진 '디지털인문학'(Digital Humanities)도 AI인문대학 교육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바뀐 교육과정은 2024학년도 1학기부터 신입생과 2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대학이 추진해 온 JA(Joint Appointment, 2개 이상의 전공 소속 교원) 방식을 인문학으로 확장해 학문 간 경계를 허물고 융합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AI인문대학 재학생은 전공 90학점 중 60학점은 본인이 선택한 언어전공 교과목을, 나머지 30학점은 AI관련 교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30학점 중 15학점은 AI개발에 필요한 프로그래밍 언어인 C++와 파이선, 머신러닝, 딥러닝, AI언어학 등에 할당된다. 이를 위해 AI·소프트웨어학부 교수가 인문학에 특화된 AI 교과목을 신규 개설하고 AI인문대학 전공 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AI인문대학 교수들은 'AI 시대의 한국어'와 '고전과 디지털인문학' 등 생성형 AI를 접목한 전공 교과를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인문학 전공 신임 교원도 추가로 채용한다.

학생들은 AI를 활용한 실습과 토론에 참여하고, 문화적 맥락에서의 언어 사용법을 학습한다. 나아가 AI로 소셜미디어를 분석하고 자동번역 프로젝트와 AI기반 언어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언어 관련 프로젝트도 수행한다.

이길여 총장은 "가천대는 AI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교수가 참여하는 '생성형 AI 교수법 연구' 소모임과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생성형 AI 학습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며 "AI인문대학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과 폭 넓은 지식을 갖춘 T형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